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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자랑스러운 재외동포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독립운동의 대부, ‘페치카(печка)‘ 최재형 선생
작성일
2020.05.15


독립운동의 대부, ‘페치카(печка)‘ 최재형 선생

최재형 선생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러시아에서 사업가였던 최재형 선생은 한인 동포들을 위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물입니다. '고려인들의 *페치카'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페치카(печка) : 러시아어로 '난로'를 뜻함 그는 조국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아 고려인들에게는 '최 페치카'로, 독립운동가들에게는 '대부'라 불렸습니다.

가난을 피해 러시아로 노비 아버지와 기생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최재형. 흉년으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그의 가족은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등 연해주 지역에 정착한 한인 노동자들 11살이 되던 해, 계속되는 가난에 집을 나온 그는 한 선장 부부의 눈에 띄어 6년간 선원으로서 세계를 돌며 국제 정세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힘과 재력을 갖춘 성공한 사업가 최재형 선생은 선원 생활로 얻은 러시아어 실력과 높은 식견을 밑거름 삼아 러시아 군대에서 서기와 통역으로도 일했습니다. 최재형 선생은 러시아 황제 대관식에 한인대표로 초청받으며 러시아로부터 두터운 신임까지 얻었다. 1896년 5월 1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니콜라이 2세 대관식 그 후, 군 납품 회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 수완을 발휘해 한인 사업가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고려인들에게 따뜻한 난로가 되다 힘과 재력을 갖춘 성공한 사업가가 된 최재형 선생! 그는 자신의 성공을 한인들에게 베풀었습니다. 고려인들이 다녔던 핫산 학교 한인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고려인 지역 30여 곳에 학교를 개설하는가 하면, 가난한 한인학생들을 대도시로 유학시키는 등 한인 인재양성에 앞장섰습니다.

조국의 현실을 깨닫다 하지만,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일본에 패하고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이 일본에 병합되자, 최재형 선생은 조국의 현실을 깨달았습니다. 러시아의 추위보다 나라를 잃은 나의 심장이 더 차갑다 을사늑약 첫장(오른쪽)과 끝장 곧이어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고 독립운동을 결심했습니다.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1908년 항일의병조직 '동의회' 결성 1909년 재정난으로 휴간한 '대동공보' 재간 1911년 시베리아 일대 최대 항일독립운동 단체 '권업회' 조직 ... 최재형 선생은 독립운동을 위해 자금과 물품을 물심양면 지원하며 연해주 독립운동을 뒷받침 하였습니다.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하얼빈역에서의 일곱 발의 총성'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던 안중근 의거에는 든든한 후원자였던 그의 도움이 숨어있습니다. 사격훈련,자금확보 정보파악,총기지원등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 수감관련 변호사 선임과 그의 가족들을 보살폈습니다.

조국에서 인정 받은 그의 공로 수많은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을 도왔던 최고의 동포 거상(巨商)이었지만 자신의 집 한채도 남겨 놓지 않았던 故 최재형 선생. 정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습니다.

그의 뜻을 이어나가는 사람들 전 세계 한상(韓商)의 롤 모델 최재형. 난로같이 따뜻한 마음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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