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활동 소식

언어가 곧 문화고, 문화가 곧 언어예요! 시드니문화원, ‘2021 한국어 말하기대회’ 개최 성료
출처
해외문화홍보원
작성일
2021.07.29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은 '2021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7월 8일(목) 오후 6시 30분에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을 통해 개최했다. 당초 문화원에서 온/오프라인을 겸한 하이브리드 행사로 개최될 예정이었던 대회는 최근 코로나19 규제로 인해 작년에 이어 전면 온라인 대회로 개최됐다.


▲ 2021 한국어 말하기대회 온라인 개최 모습

▲ 2021 한국어 말하기대회 온라인 개최 모습


작년과 마찬가지로 호주 전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으며, 사전 예선 심사를 통과한 총 20명의 결선 참가자가 ‘나만 몰랐던 한국 문화’ 또는 ‘내가 좋아하는 한국 문화를 소개합니다’를 주제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역대 최다 참가자 수를 기록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어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올해 대회에서는 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 수강생 외에도 현지에서 한국학을 전공 중인 학생과 한국 드라마, 영화를 보며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참가자 등 다양한 배경의 결선 진출자 20명이 한국의 ‘정’, 김치, 연애 문화, 외식 문화, 혈액형 문화, 반찬 문화, 술 문화, 한국 음악, 한국의 역사와 신화 등 다채로운 주제에  자신이 경험을 더해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올해 대회 우승은 ‘한국 음악’을 주제로 발표한 티엔 팸(Tien Pham)이 차지했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는 티엔 씨는 한국어 학습 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또렷한 발음과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미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른다는 티엔 씨는 우연히 듣게 된 한국 음악의 악보에서 발견한 창의적이고 독특한 코드에 매료되어 점점 한국 음악에 빠지게 되었다며, 한국 음악을 더 많이 들을수록 한국 사람들과 더욱 깊은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기분이라고 발표했다.


▲ ‘한국 음악’을 주제로 발표하여 우승을 차지한 티엔 팸

▲ ‘한국 음악’을 주제로 발표하여 우승을 차지한 티엔 팸


2등에는 ‘한국의 결혼하는 나이 문화’에 대해 발표한 프리안카 시미니(Gurupriyanka Premkumar Simini)가 선정됐다. 한국에는 커리어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20대 후반에 결혼하는 게 이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며, 자신의 부모님은 20대 후반에 결혼하는 것은 늦은 결혼이라고 생각한다며 비교 설명했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6년이 되었지만, 매번 한국에 대한 새로운 문화를 접할 때마다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3등 상은 총 3명에게 주어졌는데, 한국 사람들이 다양한 반찬을 곁들여 식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의 아침 식사 문화’에 대해 발표한 샐리 루(Sally Lu) 및 다른 문화를 배울 때 가장 빠른 방법은 음식을 통하는 것이라며 역시 ‘한국의 반찬 문화’에 대해 발표한 신시아 팸(Cynthia Pham),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으며 한국 문화를 더 깊게 알기 위해서는 드라마, 영화보다도 한국 소설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문화는 ‘한국 소설 읽기’라고 소개한 아피야 아칸드(Afeeya Akhand)가 수상했다.


한편, 결선 진출자는 아니었지만, 한국어 랩(rap)/시(詩)를 만들어 한국 문화를 소개한 매들린 스눅(Madeleine Snook) 참가자의 특별 발표 시간도 마련했다. 언어학자인 매들린 씨는 언어가 곧 문화고, 문화가 곧 언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어 단어이자 영어로 번역이 어려운 ‘소복소복’, ‘수고하다’, ‘눈치’ 세 단어를 재미있는 방식으로 소개하고 싶어서 랩/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회 심사를 맡은 NSW주립대학교 한국학과 신기현 교수는 “올해 대회 참가자들의 한국어 구사가 매우 유창했고 단어 선택이 훌륭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며, “한호수교 60주년을 맞는 해에 대회 참여자 한 명 한 명이 문화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NSW주 교육부 소속 최희정 한국어 교사는 “한국인이어서 당연하게 여겼던 소중한 우리 문화 요소를 외국인의 시선에서 다시 듣는 것은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 심사를 떠나서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 참가자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매우 즐거웠다”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김지희 문화원장은 “이번 대회는 호주에서 점점 높아지는 한국어 학습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는 한국어에 대한 상호 이해로 이어진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참가자들의 한국어 실력도 향상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더 깊어졌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대회가 한국어를 공부하는 여정에서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전체영상은 문화원 유튜브 채널(youtube.com/koreanculturalcentreau)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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