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운영사례

2020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3) 인도한인회
작성일
2020.12.23

[2020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인도한인회]


- 회장 박의돈


【 코로나 언택트 시대의 교민소통 플랫폼의 역할과 기대 】

- 나마스떼 인도TV 채널 사례를 중심으로 -




1. 한인회 개요

인도한인회는 한인의 친목과 복리증진, 문화 및 자녀교육향상의 도모, 인도 내 한인들의 권익보호활동, 한인간의 국제친선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초대 한인회가 설립된 정확한 년도는 알 수 없으나, 한인회가 설립되어 현재 10대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의돈 회장님에 이르기까지, 한인회는 인도에 거주하는 한국교민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한인회는 매년 어린이 대상의 글짓기&사생대회 및 한글학교 운영, 청소년 대상의 청소년 한국문화알리미, 유학생 대상의 설날&추석맞이 행사, 한인여성 대상의 여성골프대회, 전 교민을 대상으로 한 교양강좌, 체육대회, 송년의 밤 행사 및 각종 기념행사 등을 통하여 교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도모해 왔다. 또한 교민들의 인도 생활, 정보, 여행 등 길라잡이로서 한인회보 (나마스떼 인디아)를 발행하여 재인도 한인들의 발자취 및 현주소를 담아가고 있다.


2. 주요 모범사례

그간 재인도 한인회는 매월 발행되는 ‘나마스떼 인디아’라는 저널을 교민들과 소통 및 전달 매체로 이용해왔으며, 2019년부터는 재인도 한인회 밴드를 만들어 운영함으로써 교민들과 소통채널구축에 힘을 쏟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부행사들이 불가한 상황 속에서도 한인회는 교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특별 항공기 마련, 고립된 교민 가족 돕기, 어려운 인도인 이웃을 돕는 “사랑 나눔”, 교민을 위한 한국산 마스크 구입과 배포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런 활동은 밴드를 통해 교민들과 즉각적인 소통과 피드백,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실행력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전례 없는 코로나 사태, 그리고 급작스러운 락 다운 속에서 교민들의 귀국특별항공기에 대한 수요조사, 항공편 예약, 귀국 여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교민들과 소통 채널이 없었다면 전혀 불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일본간의 긴장관계의 심화 속에서 백혈병 어린이 귀국항공편 마련을 위한 한국-일본-인도 3국의 공조를 이끌어 내는 등 백혈병 어린이를 향한 교민들의 관심과 응원은 코로나로 인해 닫혀버린 국경과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사랑 나눔을 위한 기부 행렬도, 고립된 교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었던 것도 밴드라는 채널을 통해 교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했기에 이루어 질 수 있었다.

나마스떼 인도TV 개국 방송에서는 코로나로 부각된 언택트, 비대면 활동의 요구가 증가되는 가운데 첫발을 뗀 나마스떼 인도TV채널. 이것은 교민들과 소통의 채널로서, 특히 코로나 시국 속에서 이루어졌던 한인회의 활동과 교민들의 동정을 재정리하여 유튜브 방송으로 내보냄으로써 코로나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 교민들의 단합심과 나눔의 감동을 재현할 기회이자 교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되새기고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본 내용에서는 나마스떼 인도TV의 아이디어 구상과 실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한인회 운영의 모범 사례로써 소개하고자 한다.


1) 한인TV채널의 구상

한인회 저널과 재인도 한인회 밴드에 그치지 않고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교민들의 다각적인 소통채널 및 정보공유의 확대 필요성에 따라 한 한인회운영진은 유튜브TV채널에 착안, 한인회의 방송채널 구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게 되었다.

한인 TV의 채널은 한국에 있는 기업, 인도의 성장가능성에 관심있는 잠재적인 인도 교민을 대상으로, 또는 현지 인도인들이 한국과 한국인에게 관심을 갖도록 할 수 있는 게이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와 동시에 한인TV채널이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코로나 언택트 시대에 부응해 비대면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채널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에 한인회는 매년 한인회에서 준비해 왔던 광복절 기념행사를 언택트 시대에 부응해 한인TV채널 개국을 대사관과 교민들의 참여와 협조로 준비에 임하였다.


2) 나마스떼 인도TV 채널, 콘텐츠 제작과 내용

▷ 온라인 콘텐츠 제작

제 75주년 광복절기념행사에 걸맞게 교민들의 만세삼창, 홀로 아리랑 합창, ‘나에게 대한민국이란’ 코너를 만들어 교민들의 참여를 유도하였고, 실제 많은 교민들이 각각의 코너에서 영상촬영 및 메시지 전달 등 직간접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동참해 주었다. 또한 여러 인사가 나마스떼 인도TV개국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주었고, 이를 모두 수합하여 각각의 코너에 활용하였다.

▷ 오프라인 콘텐츠 제작

주 인도 한국대사관의 신봉길 대사님과 박의돈 한인회장님의 제 75주년 광복절기념행사의 기념사 및 나마스떼 인도TV의 개국축하말씀을 대사관과 스튜디오에서 사전촬영, 제작하여 광복절기념행사 유튜브 방송에서 송출하였다.

▷ 이와 같이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제작된 영상물 외에도 그동안의 한인회 활동을 담은 사진, 락 다운 기간 동안 한인회활동에 대한 교민들의 감사메시지와 카드 등을 영상으로 편집하여 콘텐츠에 추가하였다. 그 가운데 두드러진 활동 중의 하나는 ‘사랑 나눔’ 캠페인이다. 재인도 한인회는 코로나에 힘들어하는 저소득 인도인을 위하여 ‘사회적 거리를 두었지만 한국인은 마음의 거리를 두지 않았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랑 나눔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4월 12일부터 시작해 교민들의 성원으로 582,802루피가 모금되었고, 한인회임원들과 봉사단체의 자발적 참여 및 인도 현지경찰의 협조와 함께 4주에 걸쳐 4회의 사랑 나눔(구르가온, 델리 노이다 지역에 총 650,000kg의 밀가루와 3,000kg의 쌀, 500여 개의 빵, 18,000장의 마스크를 나눔) 활동을 하였다. 이는 인도에서 한국인과 인도에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위상과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3) 나마스떼 인도TV 채널의 개국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소통과 단합을 목표로 재인도교민들의 직간접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감동의 제 75주년 광복절기념행사, 이에 대한 스트리밍으로 한인회의 나마스떼 인도TV채널의 첫 시작을 알렸다. 이 행사는 교민들의

만세삼창, 홀로 아리랑 합창, 주요 인사들의 경축사 등에서 교민들이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였다는 점, 그리고 재인도 한인회, 주인도 한국대사관, 여러 관계 기관 및 단체들의 협력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3. 향후 계획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인도, 최근 인도정부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정되고, 한국-인도 간의 관계가 크게 확대되면서 인도의 사회, 경제 및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위해 재인도 한인회의 “나마스떼 인도TV”채널은 주인도 정부부처 및 기관, 대기업관계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각 분야의 인도 전무가등의 협업을 통해 인도의 경제, 문화, 생활에 대한 콘텐츠 공유의 플랫폼으로 한국기업의 인도진출 및

인도에 관심을 가진 교민들에게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며, 나아가 한국어, 한국제품, 한국음식, K-Pop 등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도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채널로 자리매김함으로써 한국-인도 간의 경제, 문화 교류 활성화의 중추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남방정책의 연계선상에서 한국-인도 무역 및 산업 및 기업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소통과 정보공유의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은 당연해 보인다. 여러 관공서의 동정과 세미나 및 웨비나, 인도교민 비즈니스모델,

인도진출기업들의 현안과 진출전략과 교민들의 활동 등을 다양한 정보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그리고 이에 대한 콘텐츠화, 재인도교민의 대표성을 띄는 한인회, 그 속에서 한인회는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에 접근이 용이하다는 이로운 입장에 있다.

하지만 방송채널의 운영 및 콘텐츠 제작관련 재원확보라는 문제는 향후 나마스떼 한인TV채널의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다. 즉, 사회적인 리소스와 대표성, 네트워크상 유리한 입장인 한인회가 이런 자원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독립적인 채널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한인회의 미약한 재정안정성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제약을 고려할 때 한인회는 체계적으로 한인회 내 미디어국을 만들어 한인회와 같이 콘텐츠 제작을 추진할 수 있는 아웃소싱 업체를 대안적 모델로 구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국이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장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영상송출을 통한 광고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는 점, 그리고 향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면 한인회의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도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4. 맺음말

코로나의 전세계적인 확산과 그 타격으로 무너진 일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세계화와 전지구화라는 흐름속에서 경계와 거리감을 불식시키며 가까워졌던 지구촌은 코로나라는 장애물에 부딪힌 이후 수십년을 후퇴한 것처럼 경계와 장벽의 날을 세워가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대략 1만 1천명으로 추산되는 인도교민 가운데 4,600여명의 교민들이 귀국했지만, 최근에는 비즈니스를 위해 다시 인도에 입국하는 숫자가 1천여명에 넘는 등 그 증가세는 인도의 코로나가 확산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앞으로도 교민들의 소통과 교류의 채널에 대한 수요와 기대 또한 높아질 것임을 의미한다. 코로나의 확산과 락다운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첫발을 뗀 나마스떼 인도TV채널,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교민간 교류와 소통, 그리고 단합의 발전적인 모델로 성장,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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