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광복군사령부 성립 81주년 기념행사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9.27

2021년 9월 17충칭에서 두 번째 광복군 사령부 기념행사가 있었다올해도 광복군 사령부 성립 81주년 행사는 충칭한국상회 주관으로 이뤄졌다작년에도 리포트를 통해 행사를 소개한 적이 있었지만 그 당시 통신원은 코로나로 인해 중국으로 들어오지 못해 지면으로만 행사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다행히 올해는 한인상회의 행사 준비과정을 직접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모든 한인()회가 마찬가지겠지만민간단체로서 이런 큰 행사를 주관하기란 여러모로 어려운 점들이 많다우선 행사 개최를 위해서는 장소 및 접대를 위한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고그 밖에 기념행사를 더 뜻깊게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해야 한다하지만 현재 충칭한인회의 운영진 모두가 각자의 개인 사업 및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고운영진 모두 각자 시간과 자비를 들여 봉사하는 단체이기에 이런 행사 준비에 있어 짬짬이 시간을 내어 여러 계획을 의논해야 한다따라 행사를 준비할 수 있는 인원이 극도로 적어질 수 있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그러므로 이런 행사는 정부의 후원과 기업의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수밖에 없다.


<충칭 위종취 행방비 근처에 위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역사 진열관의 정문 출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충칭 위종취 행방비 근처에 위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역사 진열관의 정문 출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올해도 광복군 사령부 기념행사 준비에 한인상회 운영진들의 많은 노고가 있었다우선 행사의 규모를 정하기 위해서는 후원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는지가 확실해야 하는데 후원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었다뒤늦게 후원 확정날짜 또한 늦어지다 보니 부랴부랴 그에 맞춘 행사 규모를 짜야 했고 그에 따라 손님 초대에 있어서도 많은 애를 먹었다.

 

지난해 기념행사는 광복군 사령부가 위치한 해방비 근처의 크라운 호텔에서 이루어졌다행사 일정에는 광복군 사령부 관람이 포함돼있었는데올해는 많은 교민들의 참여를 위해 교통편을 고려해 위베이의 빈러호텔에서 행사가 열렸다광복군 사령부를 방문하지 못한 관계로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역사 진열관의 지원으로 광복군 총사령부에 대한 전시자료를 지원받아 호텔에 전시함과 동시에 5분짜리 영상 자료를 행사 중간에 상영하여 기념행사 참가자들이 전시물과 영상자료를 통해 다시 한번 그 당시 선열들의 노고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다.


<광복군 사령부 기념관으로부터 지원받은 전시자료로 한글과 중문으로 구성된 총 19면의 자료. 호텔에 방문한 많은 중국인들도 관심있게 보았다.>

<광복군 사령부 기념관으로부터 지원받은 전시자료로 한글과 중문으로 구성된 총 19면의 자료. 호텔에 방문한 많은 중국인들도 관심있게 보았다.>



이번 기념행사 또한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하여 입장시 온도체크와 손 소독 등을 실시했다만약을 위한 방명록 기재도 해야했다올해 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81주년을 빛내기 위해 작년과 마찬가지로 독립운동가의 1세대 후손인 이소심 여사와 류수동 선생이 초대되었고이광호 청두 총영사 및 박도권 부총영사 등 정부관계자도 자리를 빛냈다중국 각지의 한국인상회 대표들도 자리하였다또한 중국 측 귀빈으로 충칭시 외사판공실 판칭 처장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정부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기념하였다.


<현재 충칭 한인상회 양재경 회장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는 모습.>

<현재 충칭 한인상회 양재경 회장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는 모습.>


그밖에도 약 130명 규모의 기업인들과 교민들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멋진 목소리로 선민호 부회장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낭송하여 기념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고 2부 행사에서는 한국의 장구 공연과 중국의 변검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울 수 있었다물론 한인상회 내에서 행사내용에 대한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실제 올해의 기념행사 내용이 작년과 상당히 비슷하여 장소의 변화 외에 좀 더 다른 의미 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의견부터 행사의 규모 및 참여 인원의 변화 등등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변검 공연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부터 관심과 흥미를 이끈다.>

<변검 공연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부터 관심과 흥미를 이끈다.>


<하재헌 씨의 국악 공연>

<하재헌 씨의 국악 공연>


하지만 올해로 겨우 두 번째 치르는 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기념 행사이며 아직까지도 이 행사가 정부의 확실한 지원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한인상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을 때는 사실 그들의 노력을 치하해야 한다는 통신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이날도 한인회장을 중심으로 여러 운영위원이 고생했는데, 1부 행사와 2부 행사의 사회를 맡은 황선목 사무국장과 박운본 자문위원은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행사의 진행을 담당했다사실 그 밖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수고를 하는 충칭 한인상회의 운영위원들이 있다이들이 있기에 코로나 등 여러 힘든 상황 속에서도 두 번째 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기념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었다그들의 바람대로 앞으로 더 뜻깊고 의미있는 기념 행사를 만들기 위한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안정적인 지원과 대책이 수립되길 기대한다.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한준욱

  •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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