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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남아공 넷플릭스 2위 <오징어 게임>의 인기로 본 한류 열풍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0.07

올 9월에 개봉한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남아공 넷플릭스에서도 전체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여 남아공에서 한국영화, 드라마를 통틀어 역대 최대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아공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홍보 영상 – 출처 : 넷플릭스>

<남아공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홍보 영상 – 출처 : 넷플릭스>


<9월 27일 자 남아공 넷플릭스 순위 – 출처 : flixpatol.com>

<9월 27일 자 남아공 넷플릭스 순위 – 출처 : flixpatol.com>


이 가운데 남아공 주요 일간지 중 하나인 《데일리 매버릭(Daily Maverick)》과 인디펜던트 미디어 그룹의 온라인 뉴스 채널 《IOL》에서 최근 <오징어 게임>에 대한 상세한 기사를 실었다.


<9월 23일 데일리 매버릭의 ‘오징어 게임’ 관련 기사 – 출처 : DailyMaverick/넷플릭스>


《데일리 매버릭》은 관련 기사 제목을 '후기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한국 잔혹 드라마'로 실었으며, 부제를 '디스토피아적 서바이벌 게임을 이례적인 결론-잡아먹지 않으면 잡아먹히는, 황금 만능주의 시대에서의 인간의 선택들에 대한 환상-으로 이끌어 내는 드라마'로 달았다. 다음은 관련 기사 중 <오징어 게임>에 대한 비평을 발췌한 것이다.

 

한국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유사한 장르의 영화들과 가장 차이를 보이는 것은 ‘현재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이다. <헝거 게임(Hunger Game)>, <큐브(Cube)>, <메이즈러너(Maize Runner)>와 같은 영화들은 관객에게 영화에서 보여주는 공포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이라는 안도감을 주기 위해 배경으로 가까운 미래를 상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은 이러한 편안함을 부인한다. 이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가능한 것들이다.(중략) <오징어 게임>은 이 끔찍한 생존 쟁탈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계속 떠날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는 데 있어서도 독특하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감독이 내세우는 요지는 이 선택이 계략이라는 것이다.

 

치명적인 게임에 도달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괴상할 정도로 기하학적인 미로계단을 걸어가는 모습은 목적 없이 위아래로 걷고 어디인가에 도달하기 위해 너무 집중해서 걷는 나머지 시체 덩어리로 녹아버리는, 이 시대의 일상적인 경쟁에 대한 허무함을 말해주는 듯하다.(중략) <오징어 게임>은 일면, 순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위해 스스로에게 굴욕감을 주는 어리석은 시도를 반복하는 일본의 <다케시의 성>을 닮은 점이 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은 도전만을 말하고 있지 않다. <오징어 게임>은 여전히 한국드라마로, 대부분의 장면은 폭력적인 게임 자체보다 참가자들과 그들의 배경과 이야기에 할애되고 있다.

 

(중략) 생존에 대한 스트레스는 우리가 정말로 추구하는 것,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오징어 게임>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경쟁적인 계층구조 내에서 ‘악’에 쉽사리 조종당하는 인간의 연약함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데일리 매버릭》이 드라마 자체에 대한 비평 중심의 기사를 실었다면 《IOL》은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 이유를 탐색하고 있다.


<9월 27일 자 IOL의 ‘오징어 게임’ 관련 기사 – 출처 : IOL 홈페이지/넷플릭스>

<9월 27일 자 IOL의 ‘오징어 게임’ 관련 기사 – 출처 : IOL 홈페이지/넷플릭스>


《IOL》의 9월 27일 자 관련 기사 제목은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주도한 <오징어 게임> 감독'으로, 발췌 내용은 다음과 같다.

 

케이팝이든 한국드라마이든 한류 콘텐츠의 열풍은 현재 디지털 세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류(Korean Wave)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이렇게 응답하였다.


“한국 사회는 매우 역동적인 사회입니다. 이 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이며 한 민족끼리 군사적 이유로 갈라져 있고,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는 초고속 인터넷으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어 모든 사람들이 수많은 영향을 서로 주고 받습니다.”

 

(중략) 그는 한국 사회의 ‘다양한 계층’이 사람들을 ‘변화에 수용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하였다. 황 감독에 따르면, '외부 환경에 의한 수많은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는 것이 아마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이유’ 이다.

 

지난 3월 《Dstv》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전용 채널인 《tvN》을 여는 등, 남아공에서의 한류는 이제 케이팝을 넘어 K-콘텐츠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가 남아공에서도 이어지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공고히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 참고자료

https://flixpatrol.com/top10/netflix/south-africa/

https://www.netflix.com/za/title/81040344

《Daily Maverick》 (21. 9. 23.) <This Weekend We’re Watching: a Brutal K-Drama Critique Late-Capitalism>, https://www.dailymaverick.co.za/article/2021-09-23-this-weekend-were-watching-a-brutal-k-drama-critiquing-late-capitalism/

《IOL》 (21. 9. 27.) <‘Squid Game’ director on what’s making Korean contents popular globally>, https://www.iol.co.za/entertainment/tv/streaming/squid-game-director-on-whats-making-korean-content-popular-globally-8ec70c7d-551b-4892-b27d-c719d198d34b



윤서영

  • 성명 : 윤서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남아프리카공화국/프리토리아 통신원]
  • 약력 : 현) 주 남아공 문화홍보관 실무관 전) Africa Master Blockchain Company Marketing Manager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동아프리카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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