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독일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추석
구분
교육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0.07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에서는 지난 9월 18일 추석 명절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외국에 사는 한국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명절인 추석을 알리고 직접 경험해보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모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독일 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행사를 진행하였다. 한글학교 임원진들은 모든 방문객에게 코로나 테스트 음성 결과 또는 백신 접종 확인서를 확인 후 입장할 것을 공지했다. 추석 행사에 참여한 많은 방문객이 거의 코로나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라서 원활하고 안전한 행사를 진행 할 수 있었다.


한국의 명절인 추석 행사인 만큼 한복이 있는 학생들은 한복을 챙겨 올 것을 학부모님들에게 미리 공지했다. 추석 행사는 한복과 함께 이루어졌다. 본격적인 추석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각 반의 어린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40분 동안 한국의 명절인 추석에 관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독일에서 태어났거나 독일인 학생은 추석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40분 동안 추석 명절에 대한 용어와 추석에 먹는 음식, 놀이 등을 책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었다.


한국의 명절인 추석 행사


각 반에서 수업이 진행될 동안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추석 명절의 느낌을 알려주기 위해서 행사장을 꾸미고 음식을 준비하였다. 낮에 진행된 행사이기 때문에 보름달을 함께 보며 소원을 빌지는 못하지만, 학생들에게 보름달에 소원을 비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준비도 하였다. 커다란 보름달을 만든 후, 학생들이 직접 소원을 적어서 보름달 아래에 붙였다. 아직 한글을 쓰지 못하는 학생들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거나 독일어로 작성하였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소원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추석명절 학생들의 보름달에 소원 빌기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임원진과 선생님들이 추석 행사를 위해 준비한 첫 번째 놀이는 제기 만들기이다. 이상연 선생님의 지도로 학생들은 직접 제기를 만들었다. 비닐봉지와 병뚜껑, 동전으로 만든 제기는 학생들에게 제기차기 놀이의 재미를 알려주었다. 아직 제기차기가 서툰 학생들을 대신하여 자녀들이 직접 만든 제기로 아빠들의 제기차기 시합도 진행되었다. 제기차기 시합에서 1등을 한 아빠에게는 조그마한 상금도 준비하였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제기로 아빠들의 제기차기 시합을 진행함으로써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즐거운 추석 행사가 되었다.


제기 만들기

제기 만들기


두 번째 추석 놀이로 준비한 것은 윷놀이다. 커다란 윷은 무궁화반의 정보금 선생님이 매트리스를 직접 잘라서 만든 윷으로 진행하였다. 여러 사람이 멀리서도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커다란 윷을 만들어주셨다. 윷놀이는 학생들이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두 그룹이 서로 잡고 잡히면서 게임이 끝날 때까지 승자를 추측하기 어려웠다.


윷놀이

윷놀이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추석에 가족이 모여 먹는 음식에 관해서 이야기하며 학부모님들이 준비한 점심으로 추석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추석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한국 가정들이 행사 사진을 보면서 아쉬움을 이야기했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린이들에게는 한국 명절에 대해서 알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부모님들에게는 한국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독일 가정에는 한국의 명절을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어서 특별한 행사였다고 한다. 어린이와 학부모, 외국인 모두가 즐거웠던 추석 행사였다.


이상연
[독일/브라운슈바이크] 이상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교사
경력) 어린이 요리교실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어린이 진로찾기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요리교실과 진로탐색 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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