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인터뷰] 두바이를 홀린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0.08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유명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씨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오케스트라가 연주회를 진행했다. 그의 UAE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유명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씨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오케스트라가 연주회를 진행했다. 그의 UAE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 출처: 통신원 촬영>


'브라보!' '앵콜 앵콜!'

 

조용해야 하는 것이 '국룰'인 클래식 피아노 연주회이지만 공연이 끝난 이 순간만큼은 예외였다멋쩍은 표정을 한 채 인사를 끝마친 젊은 피아니스트가 무대 뒤로 들어가다가 다시 자리에 앉는다섬세하면서도 열정적인 피아노 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진 뒤 모두들 두 눈을 감고 이 순간에 집중했다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특별한 연주회가 개최됐다한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씨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오케스트라가 두바이에서 만나 서로 협연을 한 것이다이번 공연은 101일에 개최된 '두바이 2020 엑스포'를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열렸다.


<피아노 연주에 열중하다가 잠시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이는 선우예권 씨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피아노 연주에 열중하다가 잠시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이는 선우예권 씨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선우예권은 세계 유수의 국제 콩쿨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으며 국내외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그는 지난 2017년 미국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 이름을 널리 알렸다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선우예권이 발매한 실황 음반은 빌보드 차트에서 클래식 장르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거의 처음 열리는 대면 공연이기에 UAE에 거주하는 교민들 역시 잔뜩 기대를 한 채 공연을 감상했다선우예권 씨 역시 공연이 끝난 뒤 마스크를 벗은 뒤 이렇게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공연을한 것이 굉장히 오랜만이라면서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다음은 공연이 끝난 뒤 진행된 그와의 1인터뷰 내용이다.


 <공연이 끝난 뒤 진행된 1대1 인터뷰에서 생기 어린 눈빛으로 이번 첫 UAE 공연에서 느꼈던 점들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공연이 끝난 뒤 진행된 1대1 인터뷰에서 생기 어린 눈빛으로 이번 첫 UAE 공연에서 느꼈던 점들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청중 앞에서 이렇게 대면으로 연주한 게 오랜만이지 않나요?

맞습니다이렇게 특히 해외에서 이렇게 공연을 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편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이렇게 무대에 오른 것은 굉장히 오랜만입니다(웃음). 거의 일 년 반 넘게 오프라인 공연 개최가 어려웠으니까요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도 많이 들고떨리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최근 한국은 추석이었는데, 이런 기간 때도 외국에 자주 머무는 편이신가요?

잊으면 안 되는데 사실 명절처럼 특별한 기간들을 조금은 잊고 살았던 거 같아요제가 원래 오늘 며칠인지 등 날짜에 대한 기억은 안 하고 살거든요제 생일도 딱히 안 챙기고요그리고 생일 때도 거의 십 년 이상은또 작년엔 코로나라서 예외였지만 한국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없습니다그리고 공연 일정 때문에 거주하는 도시에 오래 머무르지도 않았었던 것 같아요명절에 아쉬운 점이 조금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여기 관계자분들께도 한국 교민분들도 굉장히 많이 봐주셨다고 말씀 전해 들었는데요가슴 뭉클한 일입니다감사하게 생각합니다그냥 단지 같은 나라 사람 연주자가 온다고 해서 굉장히 좋아해 주시고 더 응원해주시고이러한 점들이 느껴져서 연주에 굉장히 큰 힘이 되었습니다응원도 많이 받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다들 건강 잘 챙기시면서 지내셨으면 좋겠고무한하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웃으면서 대답하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씨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웃으면서 대답하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씨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공연이 끝난 뒤 쳤던 앵콜송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내일(Morgen)'이라는 가곡이었는데요이 가곡을 막스 베버라는 사람이 편곡을 했어요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가곡 중 하나이기도 해요일단 제목이 '내일'이잖아요그래서 희망에 찬 부분도 있는데왠지 모르게 좀 슬퍼요뭔가 그래서 요즘 같은 시기에 가곡그리고 가곡의 가사로 관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곡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올해와 내년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우선 올해에는 10월에 벨기에우크라이나에서 공연할 예정이고요올해 하반기 중 국내에서 예정된 공연은 아직 없습니다내년에는 미국에서 여러 갈래로 공연을 많이 다닐 것 같은데요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감사합니다



 원요환

  • 성명 : 원요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랍에미리트/두바이 통신원]
  • 약력 : 전) 매일경제신문 기자 현) A320 항공기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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