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스페인, 발렌시아 뚜리아 한글학교 정승연 교장 인터뷰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11.09

10월의 스페인은 가을의 운치가 가득한 딱 좋은 시기이다. 어느 지역이나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기 안성맞춤인 시기가 아닐까 싶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발렌시아 한글학교는 새로운 교장 선생님이 취임하여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수업을 개시했다. 주 지침을 따르며 유아반만 조심스럽게 아이들이 선생님과 친구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유아반 수업 풍경, 사진: 발렌시아 뚜리아 한글학교]

[유아반 수업 풍경, 사진: 발렌시아 뚜리아 한글학교]


첫 대면 수업 재개와 함께 정승연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 학부모님 모두 만족스러운 첫 대면 수업을 잘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학기에 새롭게 함께하시게 된 박선이 선생님이  다년간의 유아 수업 경험이 있으셔서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았고 앞으로의 수업도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승연 교장 선생님(왼)과 발렌시아 한글학교 풍경(우), 사진: 정승연 교장]

[정승연 교장 선생님(왼)과 발렌시아 한글학교 풍경(우), 사진: 정승연 교장]


정승연 교장 선생님은 2018년부터 스페인에 정착하여 지금의 교장 자리를 맡게 되었다. "타지에서 기회가 된다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스페인에 오기 전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스페인에 도착하여 지인으로부터 발렌시아 뚜리아 한글학교를 소개받아 2년 반 정도 현지인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쳤고요. 그렇게 스페인 정착과 함께 한글학교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올여름 전 교장 선생님이셨던 이현진 선생님의 임기가 끝나 새 교장의 선출이 필요한 시점에 발렌시아 뚜리아 한글학교 관계자분들의 추천으로 감사하게 교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아직 교장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글학교의 책임자가 되어보니 지금의 발렌시아 뚜리아 한글학교가 있기까지 학교 이사회, 관계자분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었는지 실감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글학교는 주말에 운영되기도 하고 해당 지역 한인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 꾸려나가기 때문에 운영진 및 참여하는 학부모, 학생들의 단합심과 수고가 더 필요하다. 정승연 교장 선생님은 지역 한인사회, 학교 운영진들의 노고에 해가 되지 않게 항상 섬기는 마음으로 '작지만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학교'로 이끌어 가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수업 및 행사 풍경, 사진: 발렌시아 뚜리아 한글학교]

[코로나19 이전, 수업 및 행사 풍경, 사진: 발렌시아 뚜리아 한글학교]


앞으로 수업 계획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조금씩 수그러드는 상황이긴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기에 우선 이번 년도 까지는 온라인 수업으로 계속 진행하고 내년부터 상황을 지켜보며 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라 말하며 후에도 온라인 수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수요가 있어 대면과 온라인 수업 병행을 계획 중이라 밝혔다. 발렌시아 지역 사회 역시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기가 새삼 대단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며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사뭇 진지한 현지 학생들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발렌시아 한글학교는 현지인 상대 수업은 물론, 때때로 다양한 문화 수업도 하고 있다. 야외에서 마스크 자율화, 바, 디스코텍, 놀이공원, 콘서트 및 다양한 문화 행사도 재개된 가운데 발렌시아 뚜리아 한글학교의 연말 계획에 관해 물었다. 정승연 교장 선생님은 "전체가 모두 함께하는 행사는 코로나 상황상 저희는 여전히 조심스럽기에 조금 더 주의를 기하고자 올해 안에 자율적으로 반별로 나누어 선생님과 학생이 만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다."라고 답하며 각 반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얘기를 나눈 후 날짜와 시간을 조율하여 결정하여 더욱 상세하게 작지만 따뜻한 모임을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발렌시아 뚜리아 한글학교는 그 규모는 작지만 그만큼 학교 운영진과 한인 사회의 노력이 필요해 끈끈한 정을 자랑한다. 앞으로 새로운 교장 선생님과 함께 발렌시아 뚜리아 한글학교가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성장해 갈지가 기대된다.

[한국관광주간(K-Week: Imagine your Korea), k-week.com]

[한국관광주간(K-Week: Imagine your Korea), k-week.com]


발렌시아는 물론, 여타 소도시에서도 더욱더 쉽게 느껴지는 스페인 내 '한국'이라는 나라의 위상! 지난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한국관광주간(K-Week: Imagine your Korea) 행사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한국관광주간 개막식 주스페인 박상훈 대사 축사, 사진: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한국관광주간 개막식 주스페인 박상훈 대사 축사, 사진: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주스페인 박상훈 대사는 해당 행사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관광 부문이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스페인 내에서 의욕적으로 개최하는 한국 관광 홍보 행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말하며 관광주간 행사의 의의를 강조, 스페인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 제고와 관광 증진을 위한 스페인 언론계와 관광업계 인사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국관광주간 풍경]

[한국관광주간 풍경]

[한국관광주간 풍경]


한국관광주간은 일주일간 마드리드 시내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며 특히 스페인의 한 건물 내, 한국 전통식 집안 내부를 재현하며 다양한 전통 놀이, 마치 한국 옛 가옥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했던 것이 새롭다. 한복 입기 체험 등도 제공해 한옥 체험은 예매가 꽉 찼으며 한국주간 행사는 코로나19가 무색하게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한식, K-pop 커버 댄스, 한국 영화 상영, 태권도, 연등 전시, 연날리기, 한글 서예, 관광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통해 관광지로서의 한국을 홍보했다. 이번 행사는 스페인 내 외국 국가 중 코로나19 상황에서 크게 치러진 타국 관광 홍보 행사였다. 스페인이라는 국가 역시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국가로 코로나 확산 전, 서울과 마드리드, 그리고 서울과 바르셀로나를 연결하는 직항편이 매주 12편 운항하였고, 2014년 17만여 명 수준이 던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63만여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었다. 이렇게 두 국가의 교류가 점점 더 빈번해지는 가운데 두 국가의 쌍방향 관광 산업은 앞으로 코로나 19가 끝난 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관광 주간이 끝난 직후, 주스페인 박상훈 대사는 페르난도 발데스(Fernandez Valdés) 스페인 관광차관과 면담을 하고, 양국 간 관광 교류 및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주스페인 박상훈 대사의 스페인 페르난도 발데스 관광차관과 면담, 사진: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

[주스페인 박상훈 대사의 스페인 페르난도 발데스 관광차관과 면담, 사진: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


여전히 조심스럽긴 하지만 여기저기 전 세계적으로 여행과 관광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이 느껴지는 지금,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처럼 자유롭게 걱정 없이 한국으로 스페인으로 여행하게 되어 양국 간의 관광 교류가 증진되길 기대해 본다.


장혜진
[스페인/세비야] 장혜진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4, 5, 6기
현) 프리랜서 기자 및 작가, 한국어 강사
경력) EBS 교육 프로그램 및 다큐멘터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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