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제12회 호주한국영화제 오프라인으로 시드니에서 열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1.11


<제12회 호주한국영화제 홍보포스터, 출처: 호주한국영화제 페이스북(@koreanfilmfestival) 이벤트 페이지>

<제12회 호주한국영화제 홍보포스터, 출처: 호주한국영화제 페이스북(@koreanfilmfestival) 이벤트 페이지>


올해는 한국과 호주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을 맞았다. 수교 50주년이었던 2011년 시드니에 개원한 호주 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이 한국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호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는 문화원이 매년 기획하는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다.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하는 호주한국영화제는 호주의 주요 도시들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일정이 조정되었다. 우선 지난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8편의 영화가 상영되었고, 대부분 작품이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또한, 호주의 각 주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정변경이 불가피했다. 시드니의 일정은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정부의 단계적 규제 완화에 따라 한주 늦춰진 10월 21일부터 10월 30일로 조정되었다. 시드니에서는 시드니 시내의 이벤트시네마 조지스트릿(Event Cinemas George Street)에서 열렸다.

<호주한국영화제가 열린 시드니 이벤트시네마 조지스트릿(Event Cinemas George Street) - 출처: 통신원 촬영>

<호주한국영화제가 열린 시드니 이벤트시네마 조지스트릿(Event Cinemas George Street) - 출처: 통신원 촬영>

<호주한국영화제가 열린 시드니 이벤트시네마 조지스트릿(Event Cinemas George Street) - 출처: 통신원 촬영>


지난해 호주한국영화제는 호주의 전국적인 록다운(Lockdown)으로 인해 영화관 운영이 중단되고 지난해 제11회 영화제는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코로나로 활동이 극심하게 제한된 상황에서 주어지는 행복이라며 한국영화 팬들은 매우 반겼다. 하지만, 이마저 현지 사정으로 진행 중에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제는 한국영화팬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영화 팬들은 제12회 호주한국영화제는 정부의 규제가 완화되고 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기를 바라고 고대했다. 백신 2차 접종률이 70퍼센트를 넘기면서 오프라인 영화제가 개최될 수 있게 되었다. 시드니에서 10일간 열린 영화제에서 22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었다. 프로그램에 들어있던 장혁, 김현수 주연 최재훈 감독의 영화 <검객(The Swordsman)>은 11월 3일부터 개최되는 시드니영화제(Sydney Film Festival)에 출품되어 시드니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영화 <검객>의 시드니영화제에서 상영되어 더 많은 현지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12회 호주한국영화제의 개막작은 배우 안성기, 유진 주연의 영화 <종이꽃(Paper Flower)>으로 지난 10월 21일에 상영되었다. 한국영화를 계속 봐온 팬들이라면, 배우 안성기는 잘 알려진 배우다. 배우 유진은 최근 인기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하여 요즘 현지 한류 팬들 사이에서는 화제의 배우이다. 이 두 실력파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종이꽃(Paper Flower)>는 많은 것들을 보여준다. 윤성기(안성기 역)는 장의사이자, 불의의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 삶의 무기력증을 느끼는 아들 지혁(김혜성 역)의 보호자다. 윤성기는 녹록하지 않은 사정으로, 대규모 상조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앞집으로 이사 온 모녀 은숙(유진 역)과 노을(장재희 역)로 인해 윤성기와 아들 지혁은 조금이나마 생에 활기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은숙이 보호치료를 위해 법원사람들에게 잡혀가고, 노을과 떨어져 지내게 된다. 은숙은 그 곳에서도 윤성기에게 편지를 보낸다. 윤성기는 상조회사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노숙인들의 장례를 치러준다. 영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아픔과 서로 오고 가는 정, 빈부의 차로 인한 장례의 모습뿐 아니라 한국사람들의 장례 모습을 영화를 통해 접하게 한다. 고인이 가는 길을 종이꽃으로 꾸미며 보내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영화를 본 한 관객은 이번 개막작 역시도 삶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영화제 둘째 날인 10월 22일에는 한지민 남주혁 주연의 영화 <조제(Josée)>와 K팝 레드벨벳의 ‘아이린’ 배주현이 주연한 첫 영화 <더블패티(Double Patty)>가 절찬리에 상영되었다. K팝 한류 팬들은 배주현 배우 주연의 <더블패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번 호주한국영화제에서 열린 온라인 한국영화 포럼에 참여한 사회자와 패널리스트들 – 출처: 호주한국영화제 페이스북(@koreanfilmfestival)>

<이번 호주한국영화제에서 열린 온라인 한국영화 포럼에 참여한 사회자와 패널리스트들 – 출처: 호주한국영화제 페이스북(@koreanfilmfestival)>


이외에 어린이를 위한 홍성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레드슈즈>를 비롯해 <비와 당신의 이야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굴>, <파이프라인>, <미나리>, <내일의 기억>,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국도극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영화를 소개했다.

 

지난 24일에는 현지 전문가들이 참여한 ‘2021 KOFFIA Korean Film Forum’이 열렸다. 포럼은 온라인 웨비나로 진행되었고,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대학에서 비디오 프로덕션 및 영화제, 영화이론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그레고리 돌고폴로브(Dr. Gregory Dolgopolov)박사가 사회를 맡았다. 패널로 모나쉬대학교 한국어학과 앤드류 데이빗 잭슨(Andrew David Jackson) 부교수, 한국영화에 관한 내용으로 박사 학위 논문을 쓴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주 커튼대학교(Curtin University)의 전 전임강사 니알 맥마혼(Dr. Niall McMahon) 박사, 영화비평가 러셀 에드워즈(Russell Edwards)가 참석했다. 연구자들이 보는 한국영화에 관한 시각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호주한국영화제에는 아시아나항공사, 한국관광공사, 청정원, 종가집, ACMI가 영화제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시드니 일정이 끝나면 영화제는 캔버라(12월 3일부터 12월 7일, Palace Electric Cinema), 멜버른(12월 6일부터 10일, ACMI)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특별한 관심과 뜨거운 반응을 보인 호주한국영화제는 캔버라와 멜버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민하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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