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대련의 한국인들
구분
문화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4.25

한민족 통일사관학교 '제2 신흥무관학교 제2기 입학식' 대련에서 개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선양협의회(회장 양남철)가 기획하여 중국 내 한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한민족 통일사관학교 '제2 신흥무관학교 제2기 입학식'이 2023년 3월 25일 토요일 오후 3시 대련한국국제학교 음악당에서 열렸다.


제2 신흥무관학교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 최초로 독립군을 양성했던 신흥무관학교의 민족정신과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평화통일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여 미래 통일세대의 인재로 힘차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자 설립됐다. 2020년 12월 20일 선양에서 설립 발대식을 했다.


행사현장1


제2 신흥무관학교 대련분교의 입학생 17명을 포함 청도분교 우한분교 외 전국에서 총 85명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병행 입학식에 참가했다. 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국지역회의 설규종 부의장, 양정철 선양협의회장을 비롯한 자문위원들, 문성민 대련지회장, 주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 대련출장소 곽영희 소장, 대련한국인(상)회 유대성 회장, 대련한국국제학교 김백영 교장, 제2대 제2 신흥무관학교 방선희 교장 등 내빈 60여 명이 함께했다.

국민의례 후 1기 활동 영상 시청, 문성민 지회장의 환영사, 방선희 교장의 개회사, 설규종 중국부의장과 곽영희 소장의 축사 후 입학증 수여, 입학생 대표 선서, 각 팀 응원퍼레이드 등 순서대로 진행됐다.

제2 신흥무관학교의 이사장인 민주평통 중국지역회의 설규종 부의장은 "제1기에 이어 제2기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응원한다며 8월의 백두산 통일캠프까지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설 부의장은 "110년 전 신흥무관학교는 최초이자 유일의 체계적인 항일독립군 양성소였다.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의 주역들이 대부분 신흥무관학교 출신이었고 이후로도 항일투쟁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110년 전 항일승리를 위해 체계적인 독립군양성소인 신흥무관학교가 필요했다면, 향후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체계적인 한민족 통일사관학교인 제2 신흥무관학교가 꼭 필요하다. 항일투쟁의 목표가 조선의 완전한 독립이었는데, 현재의 분단된 한반도는 완전한 독립이 아니라 절반의 독립이다. 완전한 독립은 통일이다. 통일의 그날까지 우리의 독립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 제2 신흥무관학교가 그 중심이고자 하며, 제2 신흥무관학교가 꼭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선양영사관 대련출장소 곽영희 소장은 축사를 통해 "중국에 사는 한국 청소년들이 한국 내 학생들보다 통일교육이 소홀할 수 있다. 그래서 제2 신흥무관학교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의미가 크다."고 했다.

방선희 교장은 "제2 신흥무관학교는 100여 년 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앞장섰던 항일 운동가들의 민족애와 독립정신을 계승해 미래 통일의 주역을 양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입생 선서는 임가빈과 최정호 학생이 대표로 했다. 이어 3번째 분교인 우한분교의 이후진 분교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 모두가 무대에 올라 손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면서 제2 신흥무관학교 제2기의 힘찬 출범을 알렸다. 4월 초부터 6월까지 제1강~제4강의 역사 통일 관련 강의 수강 후, 8월 초 백두산 통일캠프에서 졸업식과 종합시상식을 할 예정이다.
졸업생 전원은 백두화랑단(제2 신흥무관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되어 창단하는 통일 인재 양성소)에 입단할 예정이며, 성적우수자에게는 민주평통 사무처 및 통일부 장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신흥무관학교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10년 전, 우당 이회영 선생 형제 등이 주축이 되어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군 양성학교로 설립됐다. 약 10년간 최소 2,100명에서 최대 3,500명의 독립군을 양성했다.


문성민 지회장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이 3월25일 대련 여순(旅順)감옥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열렸다. 113년 전 여순감옥에서 순국하신 안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평화 사상을 기리는 숭모제는 대련한국인(상)회 주관, 주다롄영사출장소, 민주평통 다롄지회, 대련한국국제학교, 안중근정신찾기운동본부의 후원으로 거행됐다.

이날 대련한국인(상)회, 주다롄영사출장소, 민주평통 다롄지회, 안중근정신찾기운동본부 등 대표들 40여 명과 대련한국국제학교, 그리고 학생 90명이 참가했다.

약전봉독,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낭독, 안중근 의사 최후 유언봉독, 추모사 낭독, 추모공연, 여순관동법원 참관, 역사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안중근 의사 최후 유언봉독은 문성민 민주평통 다롄지회가, 추모사 낭독은 유대성 대련한국인(상)회 회장이 했다.

--  추모사 --
우리가 존경하고 숭모하는 안중근 의사님,
오늘 안 의사님의 순국 113주기를 맞이하여
저희가 이렇게 여순감옥에 모였습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 상황으로 이곳에서 숭모제를 올리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했으나
올해는 많은 학생과 저희가 함께 벅찬 마음으로 숭모제를 올립니다.
이 시간 저희 모두는 절절한 마음으로 안 의사님의 영정 앞에 섭니다.

그리운 가족과 일신의 안위를 뒤로 한 채
조국과 민족을 위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억누르고
조국을 위해 일제의 가슴에 총탄을 쏘신 그 순간을 생각해 봅니다.
꼬레아 우라 꼬레아 우라 꼬레아 우라!
그 장엄하고 숭고한 기개 앞에
진심으로 존경과 숭모의 마음을 담아 드립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신 안 의사님의 의연함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순국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개와 인품과 의연함을 잃지 않으신
안 의사님을 숭모합니다.

광복이 오면 천국에서 마땅히 춤을 추며 기뻐하시겠다고 하신 안 의사님,
아직도 우리 한반도는 둘로 나뉘어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한민족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화해와 협력의 지혜를 부어주시옵소서.
안 의사님의 소망과 같이 동양평화사상이 우리 민족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 가는
동북아 역사의 주인공이 되길 소망합니다.
현재와 같이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 민족에게 혜안을 주시옵소서.
안 의사님 존경합니다. 숭모합니다.
천국에서 우리 민족을 위해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행사현장1


곽영희 다롄영사출장소 소장은 축하를 통해 "우리 근대사에서 민족의 영웅이신 안중근 의사께서는 비록 31년간의 짧은 생애를 사셨지만, 그 위대한 이름과 업적은 청사에 길이 빛나고 있다.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후손들은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을 돌이켜 보고 안중근 의사가 지키고자 했던 우리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113년 전, 1910년 3월 26일 뤼순감옥으로 고향에서 보내온 명주옷을 입고 침착하신 모습으로 교수형 집행을 받으신 안중근 의사는 우리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 인민, 기타 억압받고 평화를 사랑하는 다른 민족과 심지어 침략자 입장으로 있는 열강들의 국민들에게도 존경받으셨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1909년 10월26일 안중근 의사는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이는 안중근 의사가 민족 독립과 동양 평화를 지키기 위한 거사였다. 뤼순감옥에 갇힌 후, 관동법원 재판 과정에서 거사는 동양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실행하였다고 당당하게 주장하셨다. 이처럼 안중근 의사의 위업과 높은 기상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으며 그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사회, 우리나라, 전 세계에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 나가야 하겠다. 그리고 감옥에서 안중근 의사가 작성하여 유묵에 남기신 명언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读书,口中生荆棘)'이라는 말을 우리 후손들이 기억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항상 배움을 추구하는 정신 또한 깊은 여운을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했다.

이어 역사강연은 한국국제학교 최가은 교사가 하였고 다음으로 행사에 참여한 설규종 민주평통 중국 부의장은 "113년 전, 통한의 역사 현장에 20여 년이 지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너무 늦었습니다. 송구합니다. 오늘 저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공공외교활동에 사명을 다해 가고 있는 민주평통 부의장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생전 안중근 장군님께서 주창하셨던 동양평화론의 뜻을 깊이 받들어 이제 평화통일을 통한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가야 할 미래 세대들을 위해 보다 많은 봉사를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숭모제의 다짐으로 고하는 바입니다."라고 했다.







이나연
 중국 이나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1~ 8기
 중국경제신문 기자
 한인회 행정,기획,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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