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뉴질랜드에서 열린 한글 특수학교의 우리 함께 걸어요 행사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4.26

4월 22일 토요일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24 Tarahanga Street, Northcote에 있는 Onepoto Domain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장애인 주간 행사로 뉴질랜드 밀알 선교단과 밀알 토요학교가 주최한 밀알 선교단 후원 걷기대회인 '우리 함께 걸어요' 행사가 진행되었다.


밀알 선교단 후언 걷기 대회


4월은 세계 자폐인의 달이며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날 행사의 취지는 장애인과 그들의 가족을 지지 및 격려하고 장애인 공동체 밀알 선교단과 밀알 특수학교를 후원하는 마음으로 Onepoto Domain 산책로를 자유롭게 걷는 것이었다. 이 산책로의 거리는 1.6km 정도 되며 특수학교의 주요 활동 중 하나이다.

밀알 특수학교 학생들과 후원자가 함께 갈대숲의 정취와 숲의 향취 그리고 호수의 풍광을 마음껏 감상하면서 마음과 몸을 튼튼하게 했다. 특별하게도 이날 뉴질랜드 밀알선교단 단장이자 밀알 특수학교 교장 선생님이신 박충성 목사는 숲 해설가로 나서 숲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산책로 걷기 행사를 마치고 운동장에서는 가상현실 게임(Magical Park digital AR playground game)을 체험할 수 있었다.


행사현장


한글학교는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동포 자녀에게 한국어와 한국 역사 및 문화 등을 교육하기 위해 재외동포 단체 등이 자체적으로 설립하여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재외공관의 장에게 등록한 비정규학교이다. 한국 정부는 「재외국민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한글학교 운영비와 맞춤형 사업비, 교과서 및 교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받고자 하는 한글학교는 관할 공관에 등록해야 하며 재외동포 학생 수, 수업시수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2023년 1월 기준으로 뉴질랜드 내 공관 등록 한글학교는 총 21개교이며, 뉴질랜드 대사관 관할은 10개교, 오클랜드 분관(뉴질랜드 한국교육원) 관할에는 11개교가 등록되어 있다. 그중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에는 북오클랜드 한국학교, 서오클랜드 한국학교, 동남 오클랜드 한국학교,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 정원한글학교, 뉴질랜드 밀알 특수학교, 성베드로 특수학교로 7개의 한글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그림 출처: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그림 출처: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1996년에 설립된 뉴질랜드 밀알 특수학교와 2004년에 설립된 성베드로 특수학교는 장애를 가진 교민 자녀에게 특수교육과 한국어 교육 등을 실시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헌신하는 한글학교이다. 또한, 밀알 특수학교와 성베드로 특수학교에서는 개인별 교육계획서에 따라 일대일 맞춤식 학습프로그램 교육과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밀알선교단은 1979년 10월 장애인의 전도, 봉사, 계몽을 목적으로 한국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장애인 선교단체이다. 뉴질랜드 밀알선교단은 1996년 7월 14일 설립되어 오늘날까지 오클랜드에 있는 교민사회 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장애인 복지의 바람직한 시행 방법과 추진을 조언하고 촉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행사현장1


지난 2023년 1월 21일 뉴질랜드 밀알선교단 단장과 뉴질랜드 밀알 특수학교 교장으로 새로 취임한 박충성 목사는 취임사에서 '망설임과 설레임'이라는 제목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어느 날, 한국 슬러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서 한국 가게를 갔습니다. 아이스크림 이름에 'ㅅ, ㄹ'이 들어간 것 같아서 생각하다 주인에게 혹시 '망설임' 아이스크림 있나요? 했더니 주인이 웃으면서 '설레임'을 건네줬습니다. 두 단어처럼 처음 밀알을 섬겨보라는 권유를 받았던 마음은 망설임이었습니다. 내가 이것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오래 생각할수록 용기를 잃어 갔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그만두려고 전화를 들었다가 내려놓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용기와 소망을 생기게 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기도하면 만날 수 있는 내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그분 덕에 저는 지금 이 자리를 맡으면서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왜냐하면 밀알을 통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신비한 역사가 기대가 되고 밀알은 누구에 의해 바뀌는 조직이 아니라 장애인과 장애인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신앙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께 두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첫 번째, 장애우 사랑 주일을 지켜 주세요. 뉴질랜드에서는 4월 2일을 자폐장애인 주간으로 지킵니다. 두 번째, 장애우 공동체 모임인 밀알 토요학교에 자원 봉사자를 추천해 주세요. 장애우와 신앙을 나누고 함께 2시간가량 걸을 수 있는 분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행사현장2


매주 토요일에 운영하는 밀알 특수학교는 한글 교육과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개인별 교육계획에 따라 일대일 맞춤식 교육을 한다. 또한, 2중 언어를 사용하면서 일시적으로 언어발달이 늦어진 어린이들에게 모국어 발달 중심인 1대1 맞춤교육을 하고 흥미를 잃은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1대1 모국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상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6주간의 자원봉사자 기본교육 과정을 개설하여 밀알 선교 사역 소개, 장애우들에 대한 이해, 자원봉사자의 역할과 사명, 자원봉사자들의 권리와 의무, 장애우들의 보살핌 관리 등을 사전에 교육함으로써 교육 현장에서 양질의 자원봉사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행사현장3


밀알 특수학교 Term 방학 프로그램으로는 실내학습과 현장학습인 박물관 견학, 온천여행, 기차여행, 쇼핑센터에서 진행하는 경제활동, 오락·놀이, 승마, 해변과 숲속 걷기 등으로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밀알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생활과 교육 및 도움을 드리며 부모님들에게는 삶의 동반자로서 고충을 함께 하며 격려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교회는 장애인 복지와 장애인 복음 전도에 협조하며 동역하고 있다. 밀알선교단의 비전은 장애인들의 행복한 날을 위해 오전의 교육, 훈련, 치료 프로그램을 개선 및 보완하며 오후에는 장애우 학생들의 자활훈련과 신체활동 프로그램, 여가선용을 위한 시설 확충과 교재를 개발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행사현장4


뉴질랜드의 한글 특수학교는 장애우 학생들의 특성에 맞추어 개별맞춤 학습을 진행하면서 우리의 언어, 전통문화, 그리고 역사를 알려주어 본인 스스로 한국인 임에 긍지를 갖도록 교육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학생은 꿈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으며 우리 모두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글학교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 등을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본다.



사진 출처: 2023년 4월 22일 통신원 촬영







홍석훈
 뉴질랜드 홍석훈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6기,8기
 커리어넷 사이버 상담위원
 KEDI교육정책네트워크 자문위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