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인터뷰] 한국-홍콩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어요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5.11

코로나19로 제한됐던 일상이 회복되면서 최근 홍콩에서는 한국 취업을 원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홍콩인들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국 유학 생활 후 취업에도 성공한 홍콩인 써니 를 만나 그녀의 소중한 경험담을 들어봤다. "한국 유학 및 취업을 꿈꾸는 홍콩인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전한 그녀와의 인터뷰는 지난 4월 24일 최근 홍콩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구룡 문화지구에서 진행됐다.


 < 홍콩 지사에서 근무 중인 써니(SUNNY MOK) 씨의 모습 - 출처: SUNNY MOK 제공 >

< 홍콩 지사에서 근무 중인 써니(SUNNY MOK) 씨의 모습 - 출처: SUNNY MOK 제공 >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홍콩인 써니입니다. 부산에서 학부를 마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취업해 근무하다가 현재는 홍콩 지사로 발령받고 홍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홍콩인임에도 한국에서 대학교과 대학원까지 진학한 것이 인상 깊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관심이 많아 18살 때부터 취미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홍콩에 위치한 한국어 학원에서 좋은 한국어 선생님을 만나 한국어 실력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점점 한국문화의 매력에 빠지게 됐습니다. 한국어를 더욱 깊게 공부하기 위해 한국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한 후 약 1년 동안은 부산의 부경대학교 어학당에서 공부했습니다. 부산이 기후, 환경 등이 홍콩과 비슷해 거주하기 편리하고 서울보다는 외국인 많지 않아 한국어로 대화를 할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취업을 하셨는데 그 이야기도 좀 들려주세요.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과 연계된 업무를 하는 한국 회사가 상당히 많습니다. 학사를 마친 후 광둥어 업무를 요구하는 한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한국에서의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학교 취업센터를 통해 좋은 기회를 얻어 한국 회사의 홍콩 지사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워낙 한국을 좋아하기에 한국 내에서 직장 생활을 이어갈까 고민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 만나지 못한 가족들이 그리워 홍콩으로 향했습니다.


< 서구룡 문화지구에서 만난 써니(SUNNY MOK) 씨 - 통신원 촬영 >

< 서구룡 문화지구에서 만난 써니(SUNNY MOK) 씨 - 통신원 촬영 >


한국으로의 취업을 원하는 홍콩 친구들에게 전할 이야기가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한국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한국어 프레젠테이션을 담당하면서 비즈니스용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홍콩 유학생 친구들이 취업을 원한다면 한국어로 비즈니스 뉴스를 시청하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비즈니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매일 출근길에 한국어로 뉴스를 읽고 종종 라디오도 들으며 한국어에 더 친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음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다면 한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에게는 한국 학생들과 교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저는 학부 재학 당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주말마다 조교님들과 함께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직장 경험이 있는 한국인 학교 선배나 직장을 다니는 외국인 선배들로부터 다양한 이야기와 충고를 들으며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대학교 내 취업센터도 적극 활용하기를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문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한국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원한다면 한국의 직장 문화를 이해하고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 선배한테 존댓말을 쓰고 예의를 지켜야 하는 점은 한국 직장 생활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한국문화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는 바로 <미생>입니다. 한국에서의 취업을 원한다면 드라마 <미생>을 통해 한국의 직장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홍콩으로 돌아와 일한 지 7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라 확실히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듯합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 공부에 더 매진해 박사학위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미래에는 저의 장점과 경험, 그리고 지식을 활용해 한국과 홍콩의 문화를 잇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싶습니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SUNNY MOK 제공





이성화성명 : 이성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홍콩/홍콩 통신원]
약력 : 현) North head seven star(마케팅 디렉터) Gangnam Korean School 운영 KBS 한국방송 교양제작부 작가 및 여성동아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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