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홍콩] 석동연총영사/아주주간/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07.07.08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2477&c=TITLE&t=&pagenum=55&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미국과 북한 비밀리에 서로 접촉함으로 한국 변화의 국면 맞음.

석동연 주홍콩총영사 회견 (亞洲週刊 7.8자호 江迅· 邢舟)

미국국무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중국, 한국, 일본을 방문한 뒤 갑작스럽게 다시 한국에 돌아온 뒤, 주한미군공군기지를 통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중국, 한국과 일본은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가 너무 급속하게 가까워졌다고 느끼고 있다. 주 홍콩· 마카오 석동연 총영사는 국가와 국가간의 관계도 골프처럼 조화롭고 건강해야 한다고 하였다.

최근 들어 베트남의 미국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동시에 북한도 미국에 대해 악수를 청하고 있다. 아주주간은 ‘미국과 북한의 비밀수교, 중국과 한국의 대응변화’라는 소식을 보도한바 있다.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갑작스럽게 애정관계로 변하자 동아시아 각국은 너무 놀랬고, 북경정부는 그다지 달갑지 않았다.

미국국무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중국, 한국을 방문한 뒤 6월19일 이틀간 일본을 방문하고 20일 미국으로 귀국할 계획이었다. 뜻 밖에도 그는 일정을 바꾸어서 21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를 통하여 북한을 방문하였다.

일본은 이전에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외상 아소 다로는 명확하게 일본도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전 노무현 대통령도 역시 북핵문제가 해결이 되면 북한노동당 총서기인 김정일과 회담을 갖고, 남북관계의 발전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었다.

이러한 때에 주홍콩, 마카오 석동연 총영사를 아주주간이 예방하였을 시 “ 남북한관계의 발전은 북핵문제 해결의 진전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정상회담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의 결과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랜 기간 동안 대화를 계속하여야 가능하므로 현직 대통령이나 미래의 대통령께서도 남북관계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남북정상 회담이라는 대문을 열어놓고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무르익어 가자 석동연 총영사는 골프를 아주 좋아한다고 하였다. 한국은 골프운동이 발전한지 약 28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석총영사는 골프는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좋으며 국가와 국가간의 관계도 조화롭고 건강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중국과 아주 인연이 깊어 두 차례 주중국대사관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였고, 2007년 3월에는 주 홍콩, 마카오 총영사로 부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30년의 외교관 생활중 약 6년간의 시간을 중국에서 근무했었다.

올해는  한·중 수교 15주년 이자 한중 교류의 해로 남북한 및 한국과 홍콩을 포함한 중국과의 교류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아래 그 요지를 적는다.

올 6월 15일 남북한 정상이 <남북공동선언>에 서명한 지 7주년을 맞았고, 이 기간 동안 남북한은 140여 차례 이상 회담을 갖고 접촉을 했습니다. 이러한 남북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6.15 공동선언 채택이후 지난 7년 동안 남북한 관계에 많은 진전이 있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에도 기여하여 왔습니다. 금강산 관광의 개방으로 한국관광객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로 금강산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성공단에는 북한근로자 15,000여명이 한국기업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남북열차 처음으로 운행
5월17일 에는 남북이 분단된 지 56년만에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열차 시험운행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남북한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의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 행사였습니다. 이것은 7년전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여전히 북한 핵문제 해결이라는 난제도 있습니다. 남북한간의 각급 회담이 빈번하게 열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관례가 형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비록 남북한 관계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뒤섞여 있습니다만, 한국정부는 앞으로도 남북관계의 발전을 북한 핵문제 해결의 진전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갈 것입니다.

작년도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중에 하나였던 <중국역사의 어두운 그림자>라는 책의 주요논점은 중국이 분열될 역사적 기회를 기다리고, 한중간의 고구려, 발해국 등의 역사문제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네티즌들의 큰 분노를 샀는데 총영사님은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개인이 의견을 개진하는 것에 대해서 정부가 논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 책자의 내용은 저자 개인의 의견으로서 한국정부의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고구려는 우리 민족의 뿌리이며, 고구려사는 우리 민족의 역사라는 사실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발간한 <열국지>의 <한국>편에서도 고구려역사를 한국의 역사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해사가 한국의 역사인지 중국의 역사인지에 대해서는 한·중 학계간에 이견이 있으며, 앞으로 양국 학계차원에서의 관련 고증과 연구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당연히 역사문제의 토론에 있어서 한국의 네티즌들의 반응도 격렬하며 많은 시민들도 격한 감정의 표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역사문제에 있어서는 학계에서 차분하게 연구하고 고증하여 진실에 입각하여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한중 양국의 학계가 이 부분에 있어 더 활발한 교류를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 홍콩 반환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주권반환 전후로 한· 홍콩간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과거10년 동안 한·홍콩간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세계 4대 국제금융시장으로서 홍콩의 위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중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으며 일국양제가 잘 이행되어 왔습니다. 홍콩은 중국대륙에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강삼각주 지역과 인접한 지역적 이점으로 더욱 큰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콩의 이러한 좋은 상업적 동반자 관계로 인해 한국과 중국의 협력에도 좋은 기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홍콩은 상호 호혜적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과 홍콩의 무역규모 상황은 어떻습니까?

무역에 있어서, 홍콩은 한국의 제7대 교역파트너이며 한국은 홍콩의 제6대 교역국으로서 교역이 매우 활발하다고 평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계상 홍콩에는 650여개의 한국기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6년 수출무역액은 211억미불입니다. 현재까지 한국의 홍콩에 대한 투자액은 약43억미불로 작년 한해만 해도 10억9천7백만미불을 넘었습니다.

한국과 홍콩간의 관광객 상황은 어떻습니까?

홍콩을 방문하는 한국인 규모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 올해 1~4월간 방문객수는 26만7천명을 넘어섰고 작년도와 비교해 15%이상 늘었습니다. 2006년도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은 72만명으로 2005년도 비교해 11.9%가 늘었습니다. 당연히 많은 홍콩인들도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2006년도 한국을 방문한 홍콩인은 14만 3천명으로 2005년에 비해 14.1% 정도 감소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환율변동으로 지출이 커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이미 좋아져 올해 1~5월 기간중 한국을 방문한 홍콩인은 이미 5만9천6백명을 넘어서 작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에 5% 증가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을 찾는 홍콩인들이 점점 증가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류가 아시아 문화권에서 아주 큰 영향을 주었는데 홍콩에서 한류가 어떻게 새롭게 발전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한국인의 한사람으로 홍콩인들이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해 아주 기쁩니다. 올 4월18일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홍콩인들로 이루어진 한· 홍콩 친선협회가 발족되었으며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문화교류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18일에 중국에서 큰 환영을 받고 있는 한국배우인 장나라를 특별 초대하였었습니다. 본인은 한· 홍콩 친선협회를 통해 한국과 홍콩간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또 노력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홍콩에서 한류는 지속 발전할 것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것은 홍콩인들의 한국에 대한 사랑이 대중문화차원을 넘어 한국의 전통문화와 순수예술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나아가 춤, 음식, 패션 등 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콩인들의 한국어 학습열정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홍콩의 대학에서 한국어 과정이 개설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며 현재 한국어를 배우는 홍콩인은 4,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국어 전공학위 과정이 설치되어 있는 City 대학을 예로 들자면 올해에는 3년제 정식 학사과정을 개설했습니다. 한국과 홍콩간에는 아주 깊고 넓은 문화적 공감대를 가지고 있어 한류가 잠시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첨부. 기고문 원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