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태국] 평창특위위원장/방콕 포스트/기사문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07.08.09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2348&c=TITLE&t=&pagenum=70&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 꿈에서 꿈으로

 - 2014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앞서 나가는 한국 평창 -

 (영자 일간 Bangkok Post 3.10 6면, Wanchai Rujawongsnti 스포츠부 차장)


ㅇ 3년 전 한국의 평창은 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경쟁도시였던 캐나다 밴쿠버에 2표 차로 아깝게 진 바 있다. 그러나 이제 평창은 IOC 실사단으로부터 최고의 점수를 받은 강력한 2014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도시다.

 

ㅇ 2003년도의 실패를 교훈 삼아 한국은 오는 7월 4일 예정된 과테말라 IOC 총회에서 평창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국회의 유재건 평창특위위원장은 지난 유치 경쟁 때는 인프라 등의 준비도 다소 부족했고, 유치 캠페인도 완벽하지 못했었다고 자평했다.

 

ㅇ 얼마 전 방콕을 방문했던 유 위원장은 이번의 경우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의 평창이 인프라도 완비했고 유관 조직들의 유치 홍보 캠페인도 매우 적극적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의 소치 및 오스트리아 짤스부르그와 경쟁중인 평창에 대해 한국 당국은 겨울 올림픽을 위한 제반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ㅇ 한국인들 사이에서 평창이 위치한 강원도는 ‘눈과 얼음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내에 현대식 스키를 도입한 곳이며, 현재는 ‘아시아 겨울스포츠의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겨울이 길어 11월부터 3월까지 연5개월간 계속되며, 많은 적설량과 적당한 기온 등 겨울 스포츠를 위한 제반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겨울 기간동안 평균 적설량은 250cm, 지난 10년간 2월 한달 동안의 평균 적설량만 해도 51cm에 이른다.  

 

ㅇ 유재건 위원장 등 한국 국회 특위 소속 의원들은 평창의 겨울 기온이 적절한 눈과 슬로프의 적절한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해서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는 데 최상의 조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평창의 눈이 ‘설탕형’이 아닌 ‘강력분형’이며, 강설량이 부족할 경우 인공 눈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밝혔다.

 

ㅇ 교통시설 면에서도 평창은 육로와 항로 양쪽 모두 접근이 용이하다. 고속도로와 철로 연결망이 완벽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2시간 30분, 서울에서 1시간여, 그리고 양양국제공항에서 30분이 소요된다. 또한 선수촌을 포함한 모든 경기장 시설들이 한시간 내 거리에 위치함도 평창의 큰 장점이다. 2014년 까지 한국 정부는 추가적으로 원주-강릉간 철도와 제2의 영동고속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ㅇ 또한 평창은 1999 동계아시안게임, FIS 알파인스키대회, 스노우보드 월드컵, ISU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를 유치했으며, 6개의 훌륭한 경기장에 추가로 7개를 건설하여 모든 시설간의 이동시간을 차량 편 30분내로 한정하고 있다.

 

ㅇ 강원도는 육로, 항로, 해로 등을 통해 북한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며, 세계 유일의 분단 행정구역이기도 하다. 평창유치특위는 2014 동계올림픽이 남북 화해에 도움이 되도록 단일팀 구성, 공동 훈련 등 다양한 올림픽 준비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2014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될 경우 ‘평화와 화해’를 주창하는 올림픽 운동과 남북화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ㅇ 한편,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 절대다수의 지원과 지지를 받고 있는 평창은 ‘New Dreams’ 슬로건 하에 세계 동계 스포츠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2010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음에도 불구, 평창은 이러한 ‘Dream Programme’ 이행 약속을 정확히 지키고 있다. 동 프로그램은 태국처럼 기후적 요인 등으로 인해 동계스포츠가 불모지인 국가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겨울 스포츠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여 유럽이나 북미주의  스포츠로 인식되어져 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만 단 두 차례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을 뿐인 겨울 스포츠를 특히 아시아의 스포츠로 육성시키고자 함을 목적으로 한다. 유 위원장은 동 프로그램은 아시아인들이 겨울스포츠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ㅇ 1988 서울 하계올림픽을 유치했던 한국이 2014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두 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몇 안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이미 지난 봄 한국의 인천은 2014 아시안게임 유치지로 선정되었다. 이와 관련 유재건 위원장은 “한국이 모든 것을 가져가려 한다는 일부의 비난은 적절치 않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인천 아시안게임은 그 성격과 규모 면에서 현저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ㅇ 평창의 소망은 오는 7월 4일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