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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으로 오만에 가면 생기는 일
작성자
최세범
작성일
2020.12.30

(안녕하세요. 마음껏 여행할 수 있었던 때를 그리워하며 여행기를 써봅니다.)


1년 전, 정말 다행히도 코로나 전에 결혼식을 했어요.


신혼여행지는 특별한 곳으로 가고 싶어서 고민하다보니 오만을 선택하게 되었죠. ^^;;


지인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매번 들었던 단골 질문이,


"신혼여행 어디로 가?" 였습니다.


"오만" 이라고 대답하면 90% 이상은 놀라는 반응이었어요.


중동이어서 위험하지 않냐는 분도 계셨는데, 오만은 '외교부 여행안전' 사이트에 안전한 나라로 분류되어 있어요.(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모든 국가가 '철수 권고'로 바뀌었지만요ㅠㅠ)


제가 다녀와서 느끼기에, 유럽/미국보다 훨씬 안전했고, 관광지의 흔한 사기 수법이나 도난사건도 없었답니다.



<오만 무스카트 공항 : 한국 만큼이나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던>

<오만 무스카트 공항 : 한국 만큼이나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던>

오만의 안전에 대해 사전 조사를 철저히 했지만, 중동이 처음이어서 긴장되는건 어쩔 수 없었어요.


출입국을 하면서 떨려보는게 얼마만인지^^;;


그러나 걱정과는 다르게 한국인은 다른 외국인에 비해 수속이 굉장히 빨랐어요.



<무트라 수크 : 아라비안 나이트에서만 보던 재래시장이 여기에 있네요^^;;>

<무트라 수크 : 아라비안 나이트에서만 보던 재래시장이 여기에 있네요^^;;>

오만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시장에서 이슬람 전통옷을 구입하는 것이었어요.


오만은 외국인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칸두라(남성 의복)'라고 부르는 이슬람 복장을 입고 생활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현지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칸두라를 사서 입어보기로 했어요.


오만에서 한국인이 칸두라를 입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한국인이 이슬람 전통옷을 입으면 생기는 일 #1>

<한국인이 이슬람 전통옷을 입으면 생기는 일 #1>

숙소 앞에서 '오늘은 뭘할까' 고민하며 쉬고 있었어요.


지나가던 오만인이 저희에게 "어느 나라에서 왔냐"며 호기심을 보였어요.


같이 사진 찍고 싶다며 먼저 부탁을 해오셔서 호텔 앞에서 인증샷을 찍게 되었네요. ^^;;



<한국인이 이슬람 전통옷을 입으면 생기는 일 #2>

<한국인이 이슬람 전통옷을 입으면 생기는 일 #2>'수르'라는 오만의 작은 항구 도시에서 저녁 식사를 할 때였어요.


유독 저희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시던 식당 직원분들이, 저희가 식사를 마칠 때쯤 되자 사진을 찍자고 요청해 왔어요.


이슬람 국가여서 그런지 제 아내에게는 사진 부탁을 하지 않고 남자인 저에게만 주로 요청을 하시더라구요.


아랍식 요리도 맛있었지만, 직원분들과의 이야기가 더 즐거웠답니다.



<한국인이 이슬람 전통옷을 입으면 생기는 일 #3>

<한국인이 이슬람 전통옷을 입으면 생기는 일 #3>

오만의 고대 도시 중 하나인 '이브라'라는 도시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 같은 곳인데, 역시적으로는 경주보다 더 오래된 곳이죠.


마을을 구경하며 사진찍고 놀고 있는 중에 마을 주민 분이 자기 집으로 초대해 주셨어요.


사막의 풍습 중에는 손님에게 말린 대추와 차를 대접하는 것이 있는데, 그걸 그대로 저희에게 베풀어 주시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이슬람 모자를 쓰는 방법이나 아랍의 전통 칼을 두르는 방법들을 알려주시면서 정말 신기하고도 감사한 추억을 만들어 주셨어요.


개인적으로 여러 국가에서 여행 경험이 있어서, 이럴 때 마지막에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오만은 신기하게도(?) 그런 불쾌하고 당황스러운 일이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오만 싱크홀>



오만의 관광지를 다니다보면 중동 국가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종종 있어요.


여행자에게 유명한 '비마싱크홀'이 그런 경우에 해당하죠.


자연적으로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생긴 구멍에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들어와 천연 수영장이 돼버렸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수영장이 또 있을까요? ^^;;


인기있는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지도 않아서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만의 오래된 요새에서 웨딩촬영하기>

<오만의 오래된 요새에서 웨딩촬영하기>오만 신혼여행에서 꼭 하고 싶었던 것이 웨딩촬영이었어요.


이걸 위해 결혼식에서 입었던 수트를 조심히 개서 여행캐리어에 넣어왔어요.


저희가 오만 여행을 간 게 작년 이 때쯤이라 오만에서는 겨울 시즌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바깥 온도가 30도가 훨씬 넘어서 정장을 입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땀이 뻘뻘)


사진을 보니 이 때 고생했던 기억이 솔솔 피어나네요. ^^;


촬영장소는 오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바흐라 요새'라는 곳입니다.


이곳도 유명한 장소이다 보니 외국인 관광객, 특히 유럽인들이 많이 있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마다 웨딩사진 찍는 저희에게 '결혼 축하한다'는 인사말을 건네는 것을 잊지 않으시더군요.


덕분에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오만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오만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오만을 신혼여행지로 선택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코로나 직전에 결혼식을 한 것도, 신혼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도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언제 또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시 그 날이 온다면 다음 여행지도 오만이 될 것 같아요.


그만큼 특별한 추억이 많았고 사람들의 친절이 그립네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2020년 고생 많으셨고 2021년 하루빨리 하늘을 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힘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