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추억을 반추해보니, 지난 2015년 겨울에 가족과 함께 여행했던 핀란드의 로바니에미(Rovaniemi) 산타마을과 칵슬라우타넨(Kakslauttane)의 글라스 이글루 호텔이 가장 강렬한 여운을 남기고 있었네요. 아이들이 어려서 그래도 세계 공식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일념으로 혼자서 항공편, 숙박, 시내교통편 등등 일정을 짜느라 고생했던 기억도 납니다.

겨울에는 아무래도 혹한기 여행이 어울릴 것 같아 코로나로 심신 양면으로 힘드신 분들에게 방구석 랜선여행으로 부족한 추천 시작하겠습니다.

<산타마을>

산타마을의 백미는 역시 산타할아버지를 직접 만나는 거죠. 산타마을에는 그 밖에도 북극선도 표시되어 있고, 우체국에서 소중한 분들에게 산타마을 엽서를 보낼 수도 있어요. 또한 여러 도서관이나 박물관에서 여러 체험 학습 등도 할 수 있어요. 저희는 아이들과 산타 목각 장식을 여러 가지 만들어 보았어요.

산타파크도 있는데 동네 언덕같은 아담한 규모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지금은 산타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요....

<눈의 나라>

정말 문자 그대로 온세상이 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개썰매는 너무 추워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짧게 체험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저희는 용감하게 1시간짜리 코스 선택했는데, 50여분은 정말 극기 훈련이었습니다.

<글라스 이글루>

정말 오로라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나 봅니다. 저희는 이틀을 숙박했는데, 결국 보지 못했어요. 글라스 이글루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운치가 적었습니다. 그냥 하늘 보이는 유리방에서 노숙하는 느낌...

음식 사진이 없는 건, 개인적으로 핀란드의 별미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순록 스테이크도 그다지 입맛에 맞지는 않았고, 기억나는 음식은 북극에 제일 가깝다는 최북단 맥도날드 정도네요.

정말 북유럽은 또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 성공하지 못한 오로라 사냥을 가야 하는데, 하루 빨리 코로나 상황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