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안함)폴더모음

참여누리

  1. Main page
  2. (사용안함)폴더모음
  3. 소통과 공감
  4. 참여누리
  5. 방구석 랜선여행 떠나요
(사용안함)폴더모음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_blank,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 ,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 false, ,
    N, N, false, false, ,
    N, N, false, false, ,
    N, N, , false, ,
여행 에세이 - 제리코아코아라 Jericoacoara
작성자
PyoJungHee
작성일
2020.12.17


안녕하세요

랜선여행 덕분에 스위스 핀란드 미국 태국 등 다양한 나라에 여행 다녀왔어요

제가 다녀온 여행 사진도 공유하고자 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카이엔 Cayenne에서 비행기를 타고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도보 5분거리 바닷가로 가는 길에는 중학생즈음 보이는 학생들이 블릭핑크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건물들이 독특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경찰들이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사람들을 끌어내리고 몸수색을 했어요. 관광지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죠. 바닷가에가서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아줌마에게 핸드폰을 주며 사진부탁을 하자 사진을 여러장 찍어주고는 나에게 조언하길 "조심해 너한테 총을 겨눌 수도 있으니 핸드폰을 절대 주지마 이곳은 위험한 곳이야" 바닷가 주변을 보니 다리밑에서 사람들이 마리화나를 피고 있었어요. 관광지다운 좋은 모습만 봤어야 했는데 현지인들의 모습부터 보고 말았습니다. 숙소의 지배인 말로는 아이들이 있는 관광객들은 공격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여기는 물가가 싸니까 되도록 걸어다니지 말고 택시를 타라고 했어요.

여행한지 며칠 만에 남편 핸드폰이 고장이 났고 우버택시, 구글지도와 번역 앱을 사용하기 위해 급한대로 제 핸드폰을 남편에게 주었습니다.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포르탈레자의 한인 식당에 방문을 했습니다. 사장님은 잠시 스쳐가는 여행객인 우리에게 몇년 알았던 사람들처럼 진심으로 대해주셨어요. 이게 한국사람들끼리 통하는 정인가 싶었어요. 같이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도와주려는 진심어린 마음이요.


포르탈레자 Fortaleza의 바닷가

                                                            포르탈레자 Fortaleza의 바닷가



모로 브랑코라는 해변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습니다. 포르탈레자에서 한시간 반 정도 이동했던 것 같아요. 자연이 만든 모래사장과 동굴을 보며 감탄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가 사막을 달리는 부기카 머플러에 허벅지 화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급하게 흐르는 바닷가에 다리를 담구었고 아이 우는 소리에 달려온 미국인이 화상약도 발라주었습니다. 가이드의 도움으로 약국에서 화상약과 소독약을 사서 매일밤마다 소독을 해주었어요. 다행이 남편의 직업덕분에 응급실에 가지 않아도 되었답니다. 아이가 밤에 아파서 잠을 못 잘까봐 걱정했어요. 아이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잠도 잘자고 잘 놀고 잘 먹었어요. 살랑이는 바람에 노래도 부르고 춤을 추며 여행동안 잘 견뎌 주었답니다. 오히려 엄마 아빠는 죄책감에 마음이 괴로웠어요. 성인이 되면 화상 상처 성형수술을 해줘야겠다고 서로 이야기를 했어요. 여행 일주일째에 이웃에게서 페이스북 메세지가 도착했는데 우리집 앞에서 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분명 가스, 물 모두 벨브를 잠그고 왔는데 집 밖 정원의 땅속 하수관이 터진 모양이에요. 이웃은 내가 여행온 상황을 알고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걱정말고 여행하고 오라고 절 안심시켰어요. 다음날 이웃은 집 관리인에게 연락해서 급한대로 처리해서 더이상 물이  흐르지 않는다고 했어요. 나는 고마운 마음에 포르탈레자 전통술 한 병 구입했어요. 그 친구가 술을 좋아하거든요.


마로 브랑코 해변 Marro branco

마로 브랑코 해변 Marro branco

                                                        마로 브랑코 해변 Marro branco



일주일동안의 불행은 끝났는지 제리코아코아라에 도착해서부터는 진정한 힐링 여행이 시작되었어요.

관광지라 그런지 경찰도 많았고 모두 외국인들이었어요. 에메랄드 빛 바다와 백사장, 자연이 만든 물 웅덩이까지 아름다웠습니다. 포르탈레자에 사는 현지인의 말로는 우리가 여행한 그 해에 비가 많이와서 가장 예쁠 때라고 했어요. 예쁜 걸 보면 가슴이 탁 트이고 스트레스가 날아가잖아요. 가는 곳곳마다 그런 기분이었어요. 힐링 그 자체요.

제리코아코아라 힐링 여행01


제리코아코아라 힐링 여행02

제리코아코아라 힐링 여행03

제리코아코아라 힐링 여행04

제리코아코아라 힐링 여행05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다시 포르탈레자로 이동했어요. 우리가 떠난다고 포르탈레자 한식당 사장님 부부는 우리 아이들 입히라고 옷을 한 묶음 싸주셨어요. 처음 한식당에서 밥을 먹었던 날, 몇 년 만에 보는 붕어빵과 잡채, 한식을 급하게 먹고는 그날 저녁에 체했답니다. 제 소식을 듣고 한식당 언니는 다음날 숙소까지 오셔서 직접 약까지 가져다 주셨어요. 한국사람을 2년만에 처음 만나서 인지 만난 첫날부터 너무 반가웠었는데 이렇게 신경써 주시다니 감사한 마음이 컸답니다. 언제든 우리집에 꼭 여행오시라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인연은 지금 프랑스 본토로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어느날 한식당 언니가 저에게 급히 전화를 해서는 "아프리카 튀니지에 사는 언니 알죠?" 라고 대뜸 물으시는거에요. 내가 아프리카에 있는 사람을 어찌 알겠냐고 반문했더니 튀니지에 사는 언니는 저를 안다고 했데요.  저는 제 SNS의 사진을 뒤지기 시작했고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튀니지 언니의 사진을 브라질 언니에게 보내주면서 혹시 이분이냐고 확인했어요. 몇 년 전에 아이들 교육 때문에 프랑스로 학교를 알아보러 오셨던 튀니지 언니가 바로  브라질 언니의 친언니라고 해요.

세상 정말 너무 좁아서 소름이 돋았어요. 외국에서 살면 "한인사회 좁다"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근데 이건 너무 글로벌해서 놀라웠어요.


이웃 선물로 사온 술은 여행 도착 다음날 전달했어요. 저녁에 이웃집에 찾아갔는데 이미 술에 취해 있더라구요. 포르탈레자 전통술을 선물로 주려고 하는데 때마침 그의 남편이 나왔어요.

어제부터 술 취해서 아직까지 안 깨고 있는데 또 술을 선물로 주는거냐고...

저는 당황스러워서 선물을 줘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고 있었답니다.

이웃은 신이나서 술 선물을 냉큼 받았고 그의 남편은 한숨을 쉬며 문을 닫았습니다.

 

이렇게 2주동안의 결혼 10주년 여행은 무사히 마치게 되었어요.

여행에는 다양한 목적이 있겠지만 우리가족은 여행을 통해 신뢰를 쌓고 더 단단해 진다는 걸 느껴요.

서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수 있고 좋은 추억을 공유할수도 있고요. 아이들은 여행지에서 사온 기념엽서를 벽에 붙이고 볼 때마다 쫑알쫑알 이야기를 한답니다.

또 여행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한국인의 정을 나눌 수 있어서 더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남미의 크리스마스 사진입니다. 산타 할아버지 무지 더워보이네요 이곳은 평균 32도거든요 여름에는 40도가 넘고요.

    마지막으로 남미의 크리스마스 사진입니다. 산타 할아버지 무지 더워보이네요 이곳은 평균 32도거든요 여름에는 40도가 넘고요.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