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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독일의 아름다운 작은 항구도시 뷔줌(Büsum)
작성자
이호준
작성일
2020.12.17

올해 3월 독일은 Covid19판데미로 전 지역이 첫번째 록다운(Lockdown)에 들어 갔습니다. 독일에 20여년 이상을 살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 접하는 일이여서...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습니다. 7월까지 수개월을 집에만 있다가 코로나 제한조치가 잠시 풀린 시간에 멀리는 떠날 수 없고,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인 항구도시 뷔줌에 잠시 다녀왔어요. 


코로나 제한조치로 여러과정들이 수월하지 않았어요..손이 아릴 정도로 항상 딲고 다녀야 했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것도 눈치를 볼 때 였어요. 지금 생각하니 무탈하게 다녀온 것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두번째 록다운을 실행 중인 지금의 독일상황입니다. 고국과 다른 모든 곳도 이곳과 차이가 없겠지요..잠시나마 사진 보시며(저도 여러분들 사진들 보면서 위로받았습니다.)서로 위안하며 이 시간을 잘 지나가길 소망합니다.  



뷔줌(Büsum)이란 조그마한 항구도시 가는중 바깥풍경

저희가 살고 있는 독일의 가장 북쪽주인 Schleswig-Holstein의 주도인 킬(KIEL)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뷔줌(Büsum)이란 조그마한 항구도시가 있습니다. 그간의 답답함과 두려움을 떨쳐버리고자 떠났습니다. 오랜시간을 집에만 있어서 그랬는지, 뷔줌으로 가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풍경은 그 자체로 감사하고 즐겁고, 마치 말들과 풍력발전 바람개비들이 저희를 환영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풍경들을 즐거워하며 감사하는 동안 저희는 금방 뷔줌에 도착했습니다.




북독일의 랜드마크격인 등대

북독일의 랜드마크격인 등대입니다. 그 앞으로 해변의자들이 펼쳐져 있고, 평상시 같으면  오래전에 예약을 해도 자리가 없었을텐데..오히려 사람들이 적어서 마음은 더 편했습니다. 잠시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 파란하늘과 등대 그리고 펼쳐진 광경사이로 깊은 호흡을 하며, 지난 시간 답답하고 지루했던 마음들을 다시 한번 토닥였습니다.




밀물과 썰물이 있는, 그래서 고국의 서해와 흡사한 이곳 뷔줌에 물이 들어왔을 때의 모습

밀물과 썰물이 있는, 그래서 고국의 서해와 흡사한 이곳 뷔줌에 물이 들어왔을 때의 모습입니다. 유럽에 살면서 갯벌이 있는 해안가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곳 뷔줌(Büsum)은 독일에서 유일하게 조수간만의 차가 있는 해변으로 갯벌산책, 물개구경, 한쪽 해변의 바닷물을 막아놓고 아이들이 수영하며 놀 수 있도록 가족휴양지로 인기가 이미 많은 곳이였어요. 지척에 이런 아름다운 곳을 두고 이제야... 20여년이 지나고 마실을 나왔습니다.




갯벌

처음에는 맨발로 뻘에 들어가는 것도 힘겨워?하던 아이들이 갯지렁이, 게, 작은 물고기들을 보며 시간가는 줄 몰라했고, 학교 운동장인 듯, 갯벌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서로 얼굴에 묻히기도 하고, 자기가 갯지렁이나 게들을 찾았다고 소리지르며 여기저기 뛰어 다녔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어릴 적 서해의 안면도에 보이스카우트 야영을 했었던 기억이 오버랩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 많은 힐링이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갯벌01

요 녀석들이 아이들을 엄청 즐겁게 해주었어요. 간장 게장을 이야기 해주니 아이들이 바로 얼굴을 찡그립니다. 아무튼 아이들 앞에서 먹는 이야기는 항상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간장 게장하니 오래 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떠오르네요. 그게 뭐라고 밥 한 그릇 뚝딱 하셨었는데...




이렇게 모여서 갯벌산책 전문가와 함께 산책

이렇게 모여서 갯벌산책 전문가와 함께 산책을 시작합니다. 갯지렁이들을 아이들 손 위에 올려주기도 하고 밀물과 썰물에 대해서 이야기도 들려주고...안전을 위해서 이곳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하는 이벤트를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가족과함께~

반나절을 맑은 하늘과 신선한 바다내음 아래서 그저 산책하고, 물장난 치고, 서로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Covid19판데미 상황에 어떻게 적응하며 반응해야 하는지 아이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오랜 독일생활에 대해서도, 이러쿵 저러쿵 넋두리를 늘어 놓으며 가족안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가 항상 그리운 독일

해가 항상 그리운 독일이라...이렇게 해가 좋을 때는 마음 껏 광합성?도 하면서...잠깐 앞만보고 달려온 시간들을 멈춤해 놓고 지루하다면 지루한 시간들을 해변의자에 모여 앉아 느껴봅니다. 두어시간 앉아 있으려고 한시간을 넘게 딲고, 치우고, 말리고 했던 기억만 남았네요. 판데미가 지나가면 꼭 다시 한번 이곳을 찾을거에요. 너무도 좋은 기운을 얻었습니다.




뷔줌 항구에서 배로 30분여를 달리면, 조그마한 섬이 나오는데, 그 섬위로 바다물개들이 잠시 쉬려고 올라와 쉬고 있어요

뷔줌 항구에서 배로 30분여를 달리면, 조그마한 섬이 나오는데, 그 섬위로 바다물개들이 잠시 쉬려고 올라와 쉬고 있어요. 근접하게 다가가서 가까이에서 물개들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물개들이 모래위를 이동할 때의 모습이 넘 귀엽고, 귀찮다는 듯이 잠들어 있는 모습들이 탄성을 자아냅니다. 가까운 곳에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들이 있었는데....카메라 줌으로 당겨서 자세히 바라 본 물개들의 얼굴들은 더 귀여웠어요. 




하루 일과를 뒤로하고 떨어지는 석양의 모습은 정말 온세상을 붉게 물들이고 낭만적인 모습을 매일밤 연출해 주었어요.

하루 일과를 뒤로하고 떨어지는 석양의 모습은 정말 온세상을 붉게 물들이고 낭만적인 모습을 매일밤 연출해 주었어요. 몽롱한 기분마저 들 정도로 석양이 드리우는 뷔줌은 환상적이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다시금 제한조치 안에서 살아가려니 답답함이 밀려 들지만..그래도 며칠동안 그간의 감정의 찌거기들을 잘 분해해서 이곳의 바다와 하늘에 던져버리고 다시 별일 아닌 듯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아내와 큰아이

북독일의 작지만 아름다운 항구도시 뷔줌(Büsum)에서 보냈던 지난 7월의 북독일 일상을 담아 보았어요. 활짝 웃고 있는 아내와 큰아이의 모습에서 다시 힘을 모아봅니다. 모두 무탈하시고, 감기 조심하시고,건강하셔요!!!